그 외
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- 이꽃님 작가가 그리는 청소년의 용기와 성장
bookstory13
2025. 6. 18. 13:05
지은이 : 이꽃님
펴낸곳 : 문학동네
『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』는 이꽃님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 묘사가 돋보이는 성장소설입니다.
작가는 10대 청소년들의 상처와 회복, 관계의 진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.

📖 주요 인물과 줄거리
- 유찬: 화재 사고 이후 사람들의 마음이 들리는 능력을 갖게 된 소년.
- 지오: 아빠 없이 자라다 엄마에 의해 정주로 보내진 소녀.
정주에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나고,
그 만남은 서로에게 작고 따뜻한 변화의 시작이 됩니다.
유찬은 과거에 머물러 있고,
지오는 앞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
두 사람은 함께 걸으며 서로의 감정에 천천히 귀를 기울입니다.
용서를 할 기회도 주지 않고 그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무시해 버리는 일이 얼마나 절망스러운 일인지.유찬한테 용서할 기회를 빼앗은 어른들처럼. 내가 그 애에게 똑같은 짓을 저질렀다는 걸.
p.150
이 문장은 관계 속에서 우리가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감정—‘용서의 기회’를 돌아보게 만듭니다.
나조차도 부끄러워하던 내 못난 속마음을 이해해 주어서,
내 안부를 묻는 듯한 그 온기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.
삐뚤어진 마음을 제자리로 돌리는 건 이런 온기가 아닐까.
p.162
타인의 공감과 인정이 한 사람을 회복시키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.
이 문장은 이 작품 전체의 핵심을 관통하는 문장이기도 합니다.

『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』는 단순한 청소년 이야기로 보기엔 아깝습니다.
- ‘용서’
- ‘이해’
- ‘존재의 회복’
이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, 작가는 인간관계의 본질을 이야기합니다.
유찬과 지오가 진실을 마주하고, 상처를 받아들이며 성장해 나가는 여정은
청소년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.
어느 여름날처럼 짧고, 깊게 남는 이야기.
『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』는 단순히 '읽는 책'이 아닌, ‘함께 아파하고 위로받는 경험’이 되는 소설입니다.